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월 말 현재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28%, 안드로이드폰 71%였다.
포춘은 시장조사업체 CSLA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잠식해 갈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CSLA가 중국 주요 도시 중산층 8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현재 안드로이드 사용자 32%가 1년 내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64%,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36%였다.
포천은 중국 소비자 중 안드로이드에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 다수가 아이폰으로 이동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조사에서는 아이폰 고객 충성도도 안드로이드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아이폰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동한 비율은 4%에 그쳤다. 반면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이동한 비율은 53%에 달했다.
보고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올해 기기 교체 주기를 맞이해 아이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 중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 애플 최신폰 사용 비율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중국은 아이폰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은 세계적으로 아이폰 6100만대를 판매했다. 정확한 지역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만 2000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산한다. 전년 동기 중국 내 판매량 780만대에 비해 갑절 이상 성장했다. 올 2분기 역시 전체 5300만대 중 중화권 판매량이 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