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이 정보통신기술(ICT)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근 ICT DIY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디어나 전시장에서도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인 부문으로, 지난 2014년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ICT DIY란 사용자가 스스로 ICT 제품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새롭게 창출해내는 일련의 문화를 의미한다. 특히 스마트폰 제어, 무선통신 기반의 기기 간 연결, 로봇, 3D 프린팅이 대표적인 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기술을 구성하고, 설계해서 구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업계 종사자로서 ICT DIY는 개발자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폭발적인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 트렌드와 더불어 ICT DIY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ICT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사물인터넷 기반 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업분야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침체된 제조업 분야를 활성화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창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예비 창업가들과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뭉친 스타트업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와 기업 노력이 어우러져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인재를 양성, 사업화를 지원해 비즈니스 성공, 해외 진출과 산업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ICT DIY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생태계가 미흡해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부는 지난해 송도, 용인, 강남 세 곳에 ‘사물인터넷 DIY 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개발환경 등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상용화, 글로벌 진출에 이르는 지원체계를 갖췄다. 올해도 두 곳이 추가로 생겨날 예정이라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관련 기업을 비롯해 국민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이러한 변화는 환영할 만한 일인데 작은 필요에서 시작되는 ICT DIY 생태계 활성화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동기 부여가 되고, 실제로 아이디어가 창조·구현됨에 따라 궁극적으로 생활의 긍정적 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기 때문이다.
무선통신산업 종사자로서 개발자에게 지속적인 동기가 부여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손쉬운 디자인이 가능한 모듈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다. 실제로 칩세트 제조사는 물론이고 텔릿과 같은 통합 IoT 솔루션 기업도 사물인터넷과 결합한 ICT DIY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ICT DIY와 사물인터넷 시장 확산을 위해서는 창의적 서비스 확산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정책을 정비해야 하며 관련 기업은 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해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도적인 사물인터넷 이해와 도입을 바탕으로 ICT DIY 기술력과 창조성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데릭 상(Derik Tsang) 텔릿 아태지역 총괄 사장 TelitAPAC@tel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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