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메라` 1억7000만 다운로드 돌파…거침 없는 글로벌 성장

사진기반 SNS 싸이메라가 거침없는 성장세다. 1년새 7000만건 넘게 내려받아 글로벌 누적으로 1억7000만건을 내려받았다. 출시 이후 3년 4개월여 만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윤택)는 싸이메라 다운로드수가 1억7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싸이메라` 1억7000만 다운로드 돌파…거침 없는 글로벌 성장

지난 2013년 싸이월드 분사이후 새 성장 동력에 목말라하던 SK컴즈로서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모바일에서 이렇다 할 전략을 찾지 못한 터여서 더욱 그렇다.

싸이메라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물보정과 성형 기능을 갖춘 카메라 SNS 앱이다. 젊은 여성층 지지 속에 2012년 12월 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후 얼굴인식 특화 기능뿐만 아니라 아웃포커싱, 브러시, 필터 등 기능 강화로 글로벌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5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국가가 10개국을 넘어섰다.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국가도 한국을 포함해 6개국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 멕시코 등 이머징 국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브라질에서 3000만 다운로드를 넘으며 인기가 높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질 국민은 외부에 자신을 드러내는 셀카에 거부감이 크지 않고 성형 필터 등 재미요소가 젊은 세대에게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셀카를 평가해 인기도를 측정하는 연애 수단으로도 애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컴즈는 싸이메라 성공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맞춘 서비스를 꼽았다.

출시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을 겨냥했다. 카메라와 포토샵에 버금가는 편집기능, 나라별 수요에 맞춘 기능을 앱에 탑재했다. 세계 곳곳에서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SK컴즈는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내세운 2억2000만 다운로드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차기 전략도 준비 중이다.

감각적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메인 홈 화면 개편을 신호탄으로 넥스트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템샵 간 상호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싸이메라 최대 강점인 미용 기능 고도화와 신규 편집기능을 내놓는다.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SNS도 개방형으로 진화한다.

수익화도 본격 나선다. 나라별로 이용자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발굴해 현지화하고 새 비즈니스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정운철 싸이메라 본부장은 “기존 경쟁력을 키우고 콘텐츠 간 유기적 선순환 유통으로 SNS 플랫폼로서 싸이메라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 매출 기반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