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소프트웨어(SW) 테스팅 방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크라우드 테스팅 공식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크라우드 테스팅은 전문지식이 있는 일반인 및 전문 테스터가 집단지성 커뮤니티를 구성해 소프트웨어(SW) 제품과 서비스 성능을 검증하는 방법이다. 기존 테스트 방식보다 많은 인원수가 프로젝트에 투입돼 SW품질 테스팅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콘크릿(대표 권원일)은 크라우드 테스팅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한달 만에 공공과 민간에서 잇따라 프로젝트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SW 품질향상과 성능확보를 위한 테스팅 업계에 집단지성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콘크릿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올해 프로슈머평가개발 지원 사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15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대상이다. SW품질뿐 아니라 수출을 위한 현지화 테스팅도 함께 진행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공공 웹사이트 크라우드 테스팅도 추진한다.
민간 시장에서도 크라우드 테스팅이 각광받고 있다. 내수용 SW 테스팅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SW에도 진출 사업에도 크라우드 테스팅이 적용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닦고 있다. 콘크릿은 국내 한 면세점의 중국 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중국어판 웹·모바일 앱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 현지 기기와 통신환경 간 호환되는지를 테스팅한다.
스타트업 기업 IoT 제품·모바일 앱의 중국 현지화 테스팅 작업도 수행한다. 회사는 “국내 게임 벤처회사와 모바일 게임 현지화 테스팅을 논의 중”이라며 “아시아·북미·유럽 10개국 현지 통신 환경 테스트가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콘크릿은 시범 서비스 당시부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차 해외 통화 품질 테스팅을 진행했던 네이버 라인도 추가로 2차 테스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음악 전문 크라우드 펀딩 기업 뮤직킹 앱서비스 테스팅도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 이뤄낸 성공 사례다.
콘크릿은 기존 인력 기반 SW 테스팅 한계를 극복한 개방성이 강점이다. 권원일 콘크릿 대표는 “크라우드 테스팅 방식은 프로젝트별로 20~30명이 투입돼 품질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SW 테스팅 커뮤니티 ‘스텐’을 운용, 2만6000여명 테스팅 가용인력을 확보했다. 전문분야나 프로젝트별로 전문인력을 선별해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사용자 테스팅까지 합치면 단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은 50~60명에 이른다.
콘크릿의 국제 SW 테스팅 자격시험 ‘ISTQB’ 주관 경험도 크라우드 테스팅 인기에 한몫했다. ISTQB 창립자인 스튜어트 리드 박사가 콘크릿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SW테스팅 국제표준 ‘ISO·IEC·IEEE 29119’ 워킹그룹 의장을 맡은 경험으로 콘크릿 기술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리드 박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SW 테스팅 트렌드를 경험한 노하우를 콘크릿에 적용하고 싶다”며 “콘크릿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