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업자수와 매출액이 지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에 지급하는 후원수당도 늘었지만 상위 판매원에 수당이 편중되는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109개 다단계 판매업자의 2014년도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다단계 판매업자는 2010년도 이후 지속 증가했다. 2010년 67개였던 다단계 판매업자는 이듬해 70개로 늘었고 2012년 94개, 2013년 106개, 지난해 109개를 기록했다.
다단계판매 시장 총 매출액은 2007년 이후 지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2014년 매출액은 4조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이들 매출액(3조3322억원)은 2013년보다 2088억원 늘었다.
2014년 매출액 1위 기업은 한국암웨이로 1조1214억7700만원을 기록해 2위 뉴스킨코리아(5405억7500만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4위를 기록한 애터미는 매출액이 2013년 3403억원에서 515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1조4625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지만 상위 판매원의 수당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상위 1%미만(1만3292명)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864만원인 반면 나머지 판매원 99%(132만여명)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2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7795억원으로 나머지 판매원 99%가 받은 후원수당(6830억 원)보다 많았다.
총 등록 판매원은 689만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은 134만명으로 전체 판매원의 19.4%에 달했다. 다단계 판매업자의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토대로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 교란 행위를 지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