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네이버로 조사됐다. ‘땅콩회항’ 논란을 겪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1위에서 9위까지 추락했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회원 2695명을 대상으로 ‘2015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60개 기업 중 네이버가 6.3%를 득표하며 2015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전체 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1위로 선전했으며 특유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온라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대학생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다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5.3%) △아모레퍼시픽(4.8%) △현대자동차(4.0%) △국민연금공단(3.8%)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아시아나항공이 각 3.3%로 동률을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끝으로 △대한항공(3.1%)과 △국민은행(2.9%)이 각각 9, 10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이 9위로, 2013년까지 10년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두 기업 모두 지난 12년간 상위권에 머물러왔다. 지난해 이름을 올린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이 이름을 새로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크루트 측은 “공공기관은 낮은 인력감축 위험과 확고한 수익기반 등 안정성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 같다”며 “대학생 사이에서의 높은 공공기관 입사 선호도를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정리했다.
각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뚜렷했다. 현대자동차(3위)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 아모레퍼시픽(4위)과 CJ제일제당(공동 6위)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 삼성전자(공동 6위)와 국민은행(10위)은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됐다.
※ 인크루트 선정 2015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인크루트 제공)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