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겪어야 할 경제적 문제 중의 하나가 의료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율이 46.2%에 육박했다. 얼마 전 60대 노모가 30대 초 중반의 두 딸과 함께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으로 충격을 준 사건에서도 이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것 중의 하나가 고액의 치료비 부담이었다.
이러한 의료비 문제는 비단 고령인구에만 극한 되지 않고 젊고 건강한 나이임에도 병원신세를 지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직장인 김씨(35세)는 출근길 서두르다 지하철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병원 검사결과, 골절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병원신세를 지면서 병원비 부담이 컸다고 한다.
요즘은 서구화 식습관이나 환경오염,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다양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치료비가 보장되는 의료실비보험은 필수로 가입을 해야 하는 보험 중의 하나다. 실제로 쓴 만큼의 비용을 실손으로 보장하기에 실손보험의 성격이 강하지만 요즘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진단비, 검사비, 질병수술비 담보 등을 보장해주는 등 보장범위가 넓다.
실제 병원에서 발생하는 치료비를 보장 받는 실비보험은 여러 상품에 가입을 해도 비례보상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중복가입여부를 확인한 후 한 개의 상품을 꼼꼼하게 가입을 해야 한다. 1년마다 갱신되는 실손 보장을 포함하여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최근 발병률이 높은 중대질환의 진단비, 골절 진단비, 질병수술비 등을 비갱신형 의료실비보험으로 보험료가 오르지 않도록 구성할 수 있으니,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에서 상품별 담보를 꼼꼼히 살펴보자.
기본적인 입원치료비와 통원치료비가 보장되는 의료실비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MRI, CT, 엑스레이,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특수검사 등에 대한 비용도 보장이 가능하다. 선택특약은 자신에게 맞는 보장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너무 많이 선택할 경우 보험료 인상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자.
올해 9월부터 비급여 의료비의 자기부담금이 10%에서 20%로 인상될 예정이다. 자기부담금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병원비를 보험사에 청구 시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인데, 이 중 검사비, 입원비, 주사비 등의 비급여 의료비가 100만원이 나왔다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부담을 해야 한다. 기존의 보장을 원한다면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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