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개구리, 토종 개구리 위해 만든 습지에 남아프리카 발톱개구리 발견 '이유는?' 토종 개구리와 짝짓기 까지...

발톱개구리/출처:두꺼비 친구들
발톱개구리/출처:두꺼비 친구들

발톱개구리

강원 지역에서 아마존 어류인 피라니아가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충북도 외래종 동·식물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일원에서는 토종 개구리를 위해 만든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발톱개구리`가 발견돼 우려를 샀다.

심지어 이 발톱개구리는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를 하는 장면까지 목격되기도 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애완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동물을 기르다가 흥미를 잃거나 사정이 안 되면 자연으로 방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대표적인 예가 붉은 귀 거북과 발톱개구리"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부분의 외래종은 번식력이 강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서식 영역을 넓혀가 국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무너트리는데다 토종 동·식물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올해 2억1천300만원을 들여 도내 11개 시·군에서 민·관 합동 생태계 교란종 퇴치 활동을 전개한다.

자연보호중앙연맹 충북협의회와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참여하는 이번 활동에서 포획된 외래 어종은 음식물 처리업체가 뒤처리를 담당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고유의 생물 다양성 및 자원 보호를 통해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겠다"며 "애완용으로 기르는 외래 동식물을 아무 곳에나 버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발톱개구리 소식에 누리꾼들은 "발톱개구리, 발톱개구리?" "발톱개구리, 외래 동식물 아무 곳에나 버리면 안 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