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는 고소득층에서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소비를 늘리는 데는 집값 상승보다 소득상승이 두 배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부양보다 저소득층 소득상승이 내수확대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경제분석’ 최근호에 발표한 ‘주택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보면 주택가격은 소비에 플러스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1% 오르면 소비는 0.0649%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주택보유자 13만 가구를 상대로 주택가격 변화와 소비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그러나 이 같은 소비증대 효과는 고소득층에 국한돼 나타났다. 연구진이 소득 구간별로 주택가격 상승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과 소비 간 플러스 상관관계는 조사대상 중 가장 고소득층인 4570만원 이상인 소득 구간에서만 나타났다. 분석 대상의 평균 소득은 3940만원이었다. 나머지 소득 구간(2540만~3260만원, 3260만~4570만원)에 놓인 대출자들은 주택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지출에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소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소득 대비 부채가 많을수록 집값이 올라도 씀씀이를 늘리는 데 인색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 25% 미만인 대출자는 집값이 1% 오를 때 소비를 0.083% 늘린 반면, DTI가 75% 이상인 대출자는 집값 상승이 오히려 소비를 감소시켰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경기를 띄워도, 지갑을 여는 가계는 일부에 국한된 것이다.
이처럼 저성장 시대에 소득이 지출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문제되고 있다. 벌이가 시원치 않다면 지출을 줄여야한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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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