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이 ‘커넥티드카’로 전이되고 있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는 자동차에 통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면서 사물인터넷(IoT) 환경 변화를 가속화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결성이 강조된 커넥티드카는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원격 차량 제어, 멀티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자동차를 단순 운송수단이 아닌, 커넥티드 디바이스이자 커넥티드 라이프 구현 공간으로 진화시킬 것이란 얘기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이미 M2M(Machine to Machine)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2024년이면 그 시장 규모가 28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9200만대) 중 75%(690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BI인텔리전스의 분석이다.
다만, 현재 커넥티드카는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가격(평균 대당 5만5000달러)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가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카는 연결성 강화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혁신을 주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커넥티드카는 스마트 에너지 효율(전기차), 디자인 등과 더불어 최근 3년(2013~2015년) 연속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 트렌드(톱3)로 부상했다.
특히, 통신기술 적용·확대 등 ‘연결’이 강화될수록 △실시간 정보교환 △맞춤형 콘텐츠 제공 △교통량 관리 △교통사고 방지 △위치기반 서비스 △부품 재고 모니터링·관리 △차량 잔존 가치 추정 등이 용이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가치 전달이, 기업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원 창출이 각각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 등은 무인·자율주행, 통신기술 등을 적용한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IP노믹스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특허 영향력이 가장 큰 기업으로 전통 자동차 기업이 아닌 ICT기업인 ‘히타치’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점으로 자동차업계에서 ICT 기업 보유의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를 집중 인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3년간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의 특허 인용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자동차는 SW 속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품이다. 향후 SW 비중 확대와 기능별 분화에 의해 혁신적인 ICT 기업들의 커넥티드카 진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카플레이(애플) vs 안드로이드(구글) 탑재 차량 전망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