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로, 가상현실(VR)에 첫발...3D 사진까지 지원되게 업그레이드

라이트로가 가상현실(VR) 시장에 뛰어들었다. VR기기에서 볼 3차원(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SW)를 대폭 보강했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 라이트로(Lytro)가 최근 삼성전자 기어VR, 구글 카드보드 등 VR 제품용 3D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일룸 카메라 편집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했다고 13일 매셔블 및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H.264 형식’을 선택하면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제이슨 로젠탈 라이트로 최고경영자(CEO)는 “빛 기반 사진은 3D로 구성할 수 있어 사물이 이미지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종전보다 쉽게 이를 집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 라이트로(Lytro)가 최근 삼성전자 기어VR, 구글 카드보드 등 VR 제품용 3D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일룸 카메라의 편집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했다. 셔터 한 번으로 2D, 3D 이미지를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사진=라이트로>
디지털 카메라 업체 라이트로(Lytro)가 최근 삼성전자 기어VR, 구글 카드보드 등 VR 제품용 3D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일룸 카메라의 편집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했다. 셔터 한 번으로 2D, 3D 이미지를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사진=라이트로>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기존보다 자동초점 기능을 3배 빠르게 했다. 초점 및 조리개 보정 후 마지막으로 어도비 포토샵을 활용해 이미지를 조정할 수 있다. 포토샵과 호환 기능을 넣어 라이트로 앱과 오가며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홀로그램 이미지에 특화된 렌티큘러(lenticular) 프린팅으로도 3D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라이트로는 지난해 여름 내놓은 일룸(Illum) 카메라로 디지털 카메라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살아있는 사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카메라 자체와 PC 소프트웨어에 여러 기능을 넣었다.

이전까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2D로 표현된 한 장 사진으로만 저장됐지만 일룸 카메라로는 사진을 한 번 찍은 뒤 초점, 조리개값 등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일반 카메라와 달리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가는 빛다발 4000만여개를 카메라에 탑재된 마이크로렌즈층이 모두 인식, 데이터로 저장해 이를 구현해냈다.

회사 측은 향후 사업 전략을 일반 소비자가 아닌 전문가나 콘텐츠 제작자로 굳혔다. 이를 위해 올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해 연내 상당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원하지 않았던 영상 캡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이슨 로젠탈 CEO는 “엄청난 고해상도와 높은 프레임속도, 편집 가능성 등으로 가상현실 세계를 사로잡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이는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