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노조, 하나·외환은행 통합 `전격 합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13일 하나금융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도 2·17 합의서를 존중하되 양 행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은행명에는 ‘외환’이나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포함시켰고 대등합병을 원칙으로 한다. 임금과 복리 후생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산통합 전까지 양 은행 간 직원의 교차발령도 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노동조합 유지와 분리교섭권 인정 로즈텔러 6급 정규직 전환, 지난 9월 총회 참석 직원 징계 철회 등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 7월 통합 논의를 시행한 이후 약 1년만에 전격 통합하게 됐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