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메이플스토리2, 온라인게임 시장 안개 걷었다

‘메이플스토리2’가 출시 일주일 만에 온라인게임 점유율 상위권에 올랐다. 오랫동안 변화가 없던 온라인게임시장 판세를 흔들었다.

13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넥슨이 7일 출시한 ‘메이플스토리2’가 3.85% PC방 점유율을 기록해 ‘피파온라인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신작 온라인게임이 4%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최근 2년간 처음이다.

메이플스토리2 제작 광경
메이플스토리2 제작 광경

넥슨에 따르면 7월 현재 ‘메이플스토리2’에서 100만개 가까운 신규 캐릭터가 생성됐다.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통해 총 43만 명이 캐릭터를 만들었고 게임 오픈과 함께 24만명이 추가로 캐릭터를 등록했다. 오픈 당일에는 30만명 이상이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2’ 초반 연착륙은 신작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사에 호재다. 온라인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기 때문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

하반기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하는 ‘파이널판타지14’를 시작으로 ‘애스커(네오위즈게임즈)’ ‘문명 온라인(엑스엘게임즈)’ ‘리니지 이터널(엔씨소프트)’ 등 굵직한 온라인게임이 출시된다. 최대 수백억원을 투자해 3년 이상 개발한 대형 프로젝트다.

게임사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모바일게임으로 시장 중심이 급격히 기울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온라인게임 흥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메이플스토리2 시장 안착으로 온라인게임 시장 수요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메이플스토리2’ 전작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세계에서 약 1억명 가입자를 모으며 넥슨이 대형 게임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발판을 제공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