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용 매트리스 전문기업 럭스나인㈜ 김인호 대표는 창립 이래 여러 가지 불황 등으로 찾아온 경기침체에도 꾸준한 매출상승을 이뤄낸 기업인이다. 특히 회사이윤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사회공헌에 이바지 하고자 문화예술 후원, 봉사활동, 기부 등을 실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1년차부터 마크리부 전시회, 점핑위드러브 전시회, 마크로스코전시회 등 블록버스터급 대형 미술 전시회에 협찬을 하고 있다. 또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 샬롬의 집, 청운보육원, 서울노인복지센터, 용인시 구성동 주민센터에 럭스나인 제품을 기증하고, 장학기금 기부, 국제로타리협회 소아마비 퇴치기금 기부, 자선경매 참여하는 등 사회 공동체의 기업시민으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한 침대업체 씰리 코리아에서 16년 동안 사장으로 근무한 김 대표는 그 경험을 토대로 만 5년차에 접어드는 침대용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럭스나인을 설립했다.
기업의 성공과 선행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며칠 전 성황리에 마친 유화작품 전시회 ‘마크로스코전’과 대형미술전시회에 협찬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쪽에 후원을 하는 이유와 전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예술은 희망이고 치유이며,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잡힌 조화로운 인간성을 함양하도록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을 후원한다는 것은 기업의 봉사활동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의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 ‘마크로스코전’에서는 관객들의 편안한 몰입을 돕고자 라텍스 방석을 협찬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방석에 앉아 관람했고, 편안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위로와 화해를 받았을 것입니다. 관계자들 또한 제품의 디자인 및 완성도에 많은 찬사를 보내줬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마크로스코전 티켓을 후원하셨는데, 학생들에게 독려하고 싶은 게 있나?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가진 현실적인 문제가 하고 싶은 일은 참 많은데 용돈이 빠듯하다는 것이죠. 좋은 전시가 있는데도 부족한 용돈 때문에 망설이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티켓을 후원하게 됐습니다.
배움에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시절에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무조건 많이 부딪치고 느낄 것을 권합니다.”
▶사진을 찍고 개인 전시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술에 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사진에서 느끼는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몰입을 경험하게 되며, 몰입을 통해서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대중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하는데요. 카메라의 뷰 파인더에 포착되는 많은 대상 중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는 등 단순화(simplification)시켜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경영과 삶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아이폰의 심플한 디자인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봉사활동도 틈틈이 하고 있다. 이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지난 2004년 겨울 명상단식 체험을 통해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삶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나니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명인 럭스나인은 세상 만물을 이롭게 하는 ‘빛’을 뜻하는 ‘LUX’와 ‘최상’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숫자 ‘9’(NINE)를 더해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최상의 빛’이라는 의미이며, 이는 곧 ‘세상을 이롭게’ 라는 뜻으로, 기업의 미션과 관련해 만든 것입니다. 아직은 창업 초기 단계라 미약하지만 더욱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모든 봉사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만, 아쉬움이 컸던 봉사활동이 있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서울 상도동에 있는 청운보육원 중고대학생 이십여 명을 마크로스코 전시회에 초청해 함께 관람한 후, 럭스나인 직원 및 고려대학교 MBA봉사단원과 보육원 학생들을 일대일 매칭시켜 멘토링을 할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르스 여파가 심해지면서 행사가 취소돼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 개인과 회사의 봉사근육을 키우는 단계이므로 아직 봉사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봉사활동에도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