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유럽 공략 박차... 아일랜드 업체 네트워크 관리 사업 인수

화웨이가 유럽 이동통신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화웨이가 아일랜드 이동통신 업체 아마투스(Amartus) 소프트웨어 및 관련 팀을 인수한다고 14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부는 이동통신을 제어하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에 특화돼 있어 물리적 장비를 다루는 인력을 줄일 수 있다.

중국 화웨이(사진, 로고)가 아일랜드 이동통신 업체 아마추어스(Amartus)의 소프트웨어(SW) 및 관련 팀을 사들이는 데 합의했다.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화웨이(사진, 로고)가 아일랜드 이동통신 업체 아마추어스(Amartus)의 소프트웨어(SW) 및 관련 팀을 사들이는 데 합의했다.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화웨이 소유가 될 소프트웨어는 원격으로 통신 설비를 관리, 실제 엔지니어가 투입됐을 때보다 쉽고 저렴하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자사 역량과 이를 결합해 미래 핵심인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관리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화웨이는 이번 거래가 유럽 전역에 걸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화웨이 측은 “이번 인수로 SDN 솔루션 및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 준 화웨이 고정형 네트워크 제품 담당 사장은 “혁신적인 고품질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 장비 제공 업체 중 하나가 되기까지 인수합병(M&A)보다 독자 R&D에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내부 역량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유럽에선 몇몇 인수합병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에선 두 업체를 사들여 시장 격차를 줄였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3년 전 영국 잉글랜드 입스위치 소재 인테그레이티드포토닉스를 사들여 포토닉스 장비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리서치, 설계, 개발, 제조 및 테스트 등 포토닉스 장비 사업에 특화됐다. 지난해엔 캠브릿지에 기반을 둔 늘(Neul)을 인수했다. 늘은 기지국 및 클라우드 관리 시스템과 칩셋, 플랫폼 전문 업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