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표준해상도(SD) 채널을 단계적으로 고해상도(HD·1280×720)로 전환한다.
SD 채널 송출을 중단해 확보한 주파수 대역에 UHD 방송을 포함한 신규 채널을 대거 편성해 케이블TV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CJ헬로비전은 지난 상반기 전국 23개 권역에서 모든 SD 상품 가입자를 HD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판매했던 SD 상품을 완전 폐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초 CJ헬로비전의 SD 상품 폐지를 승인했다. 현재 SD·HD로 중복 송출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은 오는 28일까지 모두 HD로 통합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SD 상품 가입자의 HD 전환 마케팅을 추진했다”며 “현재 15개 SO에서 SD채널 송출 중단 작업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23개 SO는 HD 전환 사업 정책에 따라 각각 54개(324㎒)에 달하는 여유 주파수 확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CJ헬로비전은 해당 주파수 대역을 상품 화질 개선과 신규 방송 서비스 론칭에 대폭 활용할 계획이다. UHD 방송 채널, 신규 풀HD·HD 채널, T커머스 채널을 포함해 하반기 채널 개편에 적용한다. SO별로 기존 HD 채널 20여개를 풀HD 해상도로 개선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이 ‘올-HD 플랫폼’ 전환에 나서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화질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HD·UHD TV 대중화에 따라 고화질 방송 콘텐츠 시청 수요가 늘면서 SD상품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와 KT IPTV 올레tv는 지난해부터 SD 채널 송출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PTV, 케이블TV사업자가 속속 100% HD 플랫폼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HD 전환으로 확보한 추가 주파수 대역으로 고품질 풀HD 채널을 확대하는 등 방송상품 경쟁력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UHD 방송 등 차세대 방송 서비스로 케이블TV 주파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