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타운 첫 조성지인 강원도 홍천, 충북 진천, 전남 광주 프로젝트가 3곳 모두 본궤도에 오른다. 이달 말부터 이들 지역 혐오시설이 에너지 시설로 탈바꿈하고 지역주민에 수익을 환원하는 지역밀착형 에너지 상생 모델로 거듭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광주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이달 중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착공 예정 시기는 12월이다.
광주 쓰레기매립지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는 전체 20㎿ 규모 중 1단계 사업인 12㎿ 태양광 단지 조성을 맡는다. 제조, 설계, 건설 등 여러 사업자가 뭉친 컨소시엄 단위로 선정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쓰레기매립지, 하수처리장 등 혐오 시설에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들여 지역 님비(NIMBY)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지역 에너지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주민이 지분 참여 방식 등으로 사업에 직접 참여해 에너지 수익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구상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현 정부 중점 에너지 혁신사업이기도 하다.
홍천, 진천, 광주 세 곳은 가장 먼저 언급된 후보지로 현재 정부가 계획 중인 13개 사업 중 첫단추 격이다. 홍천은 기존 환경부가 진행하던 하수처리장 에너지화 사업을 승계해 진행, 올해 말이면 일부 설비가 가동을 시작한다. 미래부 충북 진천 사업은 지난달 착공했으며, 이번 광주 사업자 선정 공고로 초기 3개 사업이 모두 시동을 걸게 됐다.
산업부는 이번 12㎿급 태양광 단지 1차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 성과를 분석해 8㎿ 규모 2단계 사업을 추가 진행한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체험빌리지’ ‘태양열 목욕탕’ ‘인권생태 탐방로’ 등을 조성해 관광 수익모델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광주 이외 전남 순천, 경기 안산, 경남 하동, 경남 남해에도 친환경에너지타운 추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광주 12월 착공과 함께 다른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사업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