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신규 가입자 330만명을 확보했다.
더버지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해외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만 가입자를 330만명 늘렸다고 16일 보도했다. 전년 동기 신규 가입자수 170만명보다 거의 갑절로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의 가파른 성장은 공격적으로 나선 해외시장 개척 전략 성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프랑스, 쿠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24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넷플릭스 총 해외 가입자는 2300만명으로 늘어 전체 가입자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해외 사업 확장으로 넷플릭스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이 16억4000만달러(약 1조8841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13억4000만달러(약 1조 5395억원)보다 22% 늘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과 자체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한 결과로 이익은 전년보다 줄었다. 회사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7100만달러(약 815억원)에서 63% 줄어든 2630만달러(약 302억원)로 집계됐다. 주당 이익도 16센트에서 6센트로 낮아졌다.
회사는 해외 시장 확장을 계속할 방침이다. 올 가을에는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내년까지 서비스 국가를 200개까지 늘린다.
넷플리스 신규 가입자 증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0% 가까이 치솟아 주당 108달러 선까지 올랐다.
넷플릭스 실적 추이
(단위: 천달러)
(자료: 넷플릭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