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그룹(Match Group)이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 플렌티오브피시(POF)를 현금 5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5일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인수 작업은 캐나다 규제 승인을 거친 뒤 오는 4분기 초 완료될 예정이다. 매치그룹은 미국 인터넷 기업 IAC(Inter Active Corp) 자회사로 미국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업계 대표 주자다.
앞서 모회사 IAC는 최근 소셜네트워크 기반 데이트 앱 틴더(Tinder),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 오케이큐피드(OkCupid), 매치닷컴(match.com) 등 세 회사를 묶어 ‘매치그룹’으로 출범시켰다. 올해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데이트 서비스 활성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 일환이다. 데이트 앱은 특성상 공짜로 회원을 받고 배너 광고 등으로 운영하는 모델이어서 수익성이 낮다. 때문에 구독료에 기반한 웹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해 유료 서비스 고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모바일 앱에서도 이같은 사업 전략을 선택했다. 틴더에서 이번 봄 런칭한 ‘틴더플러스’가 대표적이다. 틴더플러스는 원하는 도시로 위치를 설정해 해당 도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패스포트(Passport) 기능,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리와인드(Rewind) 기능 등이 포함된 유료 월구독 서비스다.
샘 야간 매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사람이 이전보다 다양한 데이팅 앱 서비스를 어느 때보다 자주 이용 중”이라며 “POF로 온라인 데이트 사업을 보강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자사 데이트 서비스 간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IAC 온라인 데이트 사업 독점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IAC는 매치그룹으로 온라인 데이트 시장 22%를 점유한 상태다. 이번 POF 인수로 일일 사용자 300만명을 추가로 얻게 된다. 현재 IAC는 총 150개 이상 인터넷 서비스 및 제품 사업을 운영 중이다. 매치그룹이 이 중 데이트 서비스와 교육, 피트니스 분야 브랜드 50개를 맡고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