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저소득층 초고속 인터넷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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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저소득층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오바마 정부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전역 저소득 가구에 무료 또는 저가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커넥트홈(ConnectHom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커넥트ED 이니셔티브(ConnectED initiative) 연장선이다. 커넥트ED 이니셔티브는 5년간 교실과 도서관에 초고속인터넷을 보급, 유치원 아동부터 12학년 사이 학생 99%가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커넥트홈은 미 전역 초등교육을 받는 아동 20만명을 포함해 27만5000세대에 광대역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뉴욕, 보스턴, 시애틀 등 미 전역 27개 도시와 초등교육을 이수 중인 자녀가 있는 가정이 많은 원주민 지역 한 곳에서 실시된다. 지역에 따라 월 이용료 9.95달러(약 1만1402원)를 내거나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오클라호마주 듀란트 지역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저소득 가정 3분의 2가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만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중은 절반에도 못미친다”며 “저소득 가정 아이들은 상당수가 이처럼 방과후 인터넷 접근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6월 특정 조건을 갖춘 가구가 휴대폰이나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라이프라인(Lifeline) 보조금 9.25달러(약 1만600원)를 매달 쓸 수 있도록 한 제안을 허용하는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톰 휘슬러 FCC의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며 “광대역 통신은 사치가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