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산업융합촉진 워크숍]급성장 무인기시장…기술개발·수요창출로 대응

무인기는 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융합 신산업이다. 국방 측면에서는 미래전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분야에서는 이미 급성장 중인 농업·항공촬영·레저 분야를 비롯해 물류배송, 통신중계, 송전선 감시·수리, 대규모 작업장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방위컨설팅업체 틸그룹에 따르면 세계 무인기 시장은 지난해 53억달러에서 2023년 125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2013년 9000만달러에서 2022년 5억25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에서는 무인기 소형화·고성능화를 위한 핵심 부품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통신모듈, 영상센서, 모터 등에서 기술 진화가 돋보인다.

우리나라 무인기 성능 경쟁력은 해외 선도형 제품 대비 60~8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기획실장은 해외 기술력이 우리보다 앞서는 이유로 핵심 원천기술·부품 경쟁력 미흡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핵심 부품 다수를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원천기술에 기반해 꾸준히 제품 성능을 높여가는 진화적 제품 개량 연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안 실장은 “국내에도 핵심 부품 기술을 갖춘 기업이 있지만 무인기 부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형화와 신뢰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 인하대 교수는 국내 무인기 산업 발전 동력을 수요 창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화·고성능화와 함께 가격이 내려가면서 다양한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교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곧바로 제품이 나오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무인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 사회로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