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7월 20일, 미국 무인 화성탐사선 ‘바이킹 1호(Viking 1)’가 세계 최초로 화성에 착륙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화성을 직접 탐사하는 바이킹 계획을 세웠다.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켜 토양, 기후조건, 환경 등을 직접 조사하는 프로젝트다.
바이킹 계획에 따라 바이킹 1호와 2호가 동일하게 만들어졌고 시차를 두고 화성을 향해 출발했다. 바이킹호는 궤도선과 착륙선으로 이뤄졌다.
먼저 바이킹 1호가 1975년 8월 20일 미국 케이프케네디우주기지를 출발해 화성으로 향했다. 약 11개월의 항해를 거쳐 궤도에 진입하고 7월 20일에 화성 크리세평원에 연착륙했다. 지구인이 화성에 착륙시킨 첫 물체였다.
착륙선은 착륙 직후 흑백사진을 전송했고 이어 컬러로 화성표면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은 6년 이상 활동하며 5만장이 넘는 사진을 전송했고 광합성과 가스교환 실험 등 생물체 존재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했다. 1982년 명령 전달 실수로 작동이 멈췄고 이후 복구에 실패하며 활동이 정지됐다. 2006년에 화성 정찰위성이 화성 표면에 멈춰 있는 바이킹 1호 착륙선을 촬영하기도 했다.
바이킹 1호 착륙 이후 화성 탐사는 많은 진전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 2004년 ‘오퍼튜니티(Opportunity)’, 2012년 ‘큐리오시티(Curiosity)’ 등 여러 탐사로봇과 위성을 보내 화성탐사를 진행 중이며, 인도도 망갈리안 위성을 발사해 화성궤도에서 관찰하고 있다. 그동안의 수많은 탐사로 화성이 여러 태양계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닮았고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것도 밝혔다.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은 화성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ASA는 2039년께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네덜란드는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는 ‘마스원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