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전사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기준 데이터 관리(마스터데이터관리·MDM)에 팔 걷고 나섰다. 해외에서는 기준 데이터 관리로 고객 관계 관리 등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도 적용한다.
한국인포매티카는 17일 본사에서 ‘기준정보 관리-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토대’를 주제로 국내외 MDM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김대준 인포매티카 아시아태평양·일본 마스터데이터솔루션 스페셜리스트팀 전무는 “국내에서는 2005년도 경 MDM 개념을 처음 도입해 대기업과 금융기관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전사 데이터 표준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DM은 기업 내 부서별·법인별로 다른 기준 정보를 통합하는 프로세스다. 기업 고객명·제품명·협력사 명칭·일련번호 표기법 등이 대상이다. 한국인포매티카는 지난 2013년 국내 카드사와 2014년 병원 등 잇따라 MDM 구축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과 MDM 프로젝트를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국내 고객은 조직 내 기준 정보와 협력 네트워크 간 협업을 강화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사 데이터 통합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별 정보 불일치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MDM 활용이 데이터 표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해외 시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종합고객관계(Total Customer Relationship·TCR)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보험사 고객을 예로 든 김 전무는 “해당 보험사는 고객이 누구이며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했는지, 구매에 미친 영향 등 정보로 마케팅 효과를 높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세계에 70여개 시스템을 갖춘 보험사에게 고객 정보가 분산돼 통합된 고객관계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보험사는 MDM 구축 후 기준 정보를 통합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도 개발하게 됐다. 김 전무는 “MDM 기반으로 영업·마케팅·고객 서비스에 TCR 정보를 활용해 교차 상품 판매와 고객 응대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고객 요구와 영향에 대한 정보를 모든 채널에서 동일하게 제공해 영업과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TCR 외에도 소비재·제조 산업에서는 채널에 상관없는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전체 고객 활동 주기 등을 관리해 새로운 상품 등도 개발 가능하다. 김 전무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MDM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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