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플러스, 악재는 해소, 다만 2분기 매출 소폭 ↓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픽셀플러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팹리스라는 저평가와 소니발 악재가 해소되면서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픽셀플러스, 악재는 해소, 다만 2분기 매출 소폭 ↓

CMOS 이미지센서 설계 전문업체인 픽셀플러스는 지난 6월 12일 상장하면서 시초가 2만7000원을 형성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3만3000~3만7000원, 공모가 3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그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17일에는 3만4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7일 업계는 픽셀플러스의 주가가 일반 신규 상장기업의 흐름을 벗어난 이유가 공모 당시 팹리스라는 이유로 저평가 받았지만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상장 기업들은 상장 후 2~3일간 상승하다 하락세로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7월 10일부터 기관들이 순매수를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면서 다른 팹리스 기업과의 차별성에 대해 강조했고 기관 투자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오해를 풀어 투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대부분의 팹리스 기업들은 대기업 의존성이 높다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픽셀플러스는 의존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장점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이슈였던 소니발 악재도 해소된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MOS 방식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보안용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픽셀플러스는 절대 강자였던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5년 만인 2013년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소니는 2017년 물량까지만 받고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제고 판매를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소니가 제고 물량을 저가로 판매하면서 매출 하락이 있었지만 이제는 해소됐다”며 “그만큼 성장성은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각종 악재 해소로 인해 픽셀플러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간 추천 종목으로 픽셀플러스를 꼽으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니치 마켓인 보안과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부채비율도 10% 낮아 재무구조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8월 중순 경 발표될 픽셀플러스의 2분기 실적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좋지만 설비 부족으로 물량이 딸리는 현상이 나타나 2분기 실적은 소폭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 설비가 증대되면 매출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