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펜싱(Geofencing)은 위치정보 솔루션에 바탕을 두고 반경을 설정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도착하거나 벗어나는 것을 알릴 때 사용된다. GPS가 위치를 점으로 표시한다면 지오펜싱은 면으로 이를 구현한다.
애플은 최근 이와 관련한 특허 두 건을 등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를 추적·분석해 타인에게 알려주는 게 핵심이다. ‘맞춤형 장소 알림’과 ‘실내 원격 위치 추적’ 특허가 그것이다.
‘맞춤형 장소 알림’ 기술은 일정 장소를 미리 설정하면 누군가 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위치 공유를 요청하고 이를 승인받으면 위치 정보는 물론이고 관련 설명을 문자나 이메일 등으로 통보해 준다. 가령 부모가 학교를 특정 장소로 지정해 놓으면 자녀가 학교에 도착했는지, 목적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등 메시지가 전달된다. ‘도착하기 5분 전’ 식으로 맞춰놓으면 실제로 자녀가 그만큼 왔을 때 알려준다.
‘실내 원격 위치 추적’ 특허는 무선 송수신기를 ‘노드’로 활용해 실내 위치를 분별할 수 있게 했다. 건물 전체에 이미 깔려 있는 고정형 노드가 기반 시스템이다.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이동형 노드라면 고정형 노드는 기기 간(P2P) 통신까지 된다. 블루투스 등을 적용한 직접 연결이나 대형 네트워크와 프록시로 기기가 연결되는 게 핵심이다. 쇼핑몰 각 상점에 설치된 아이비콘이 고정형 노드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위치 검색 요청을 승인하면 각 상점 내 아이비콘과 해당 기기 사이 거리를 삼각 측량 기법으로 분석해 위치와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