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야생동물 위치추적장치를 활용한 치매환자 추적 시스템을 개발한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은 SK텔레콤,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야생동물 위치추적장치 ‘WT200’을 활용해 치매환자 실종방지 장비를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앙과학관은 21일 전남경찰청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전남경찰청(청장 백승호)과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치매환자 실종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말 전남경찰청 관내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WT-200 위치추적기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세계 여러국가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위치정보를 받는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추적기를 달고 있는 야생동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위치추적시스템 개발은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에 대한 보호와 관리를 위해 사용할 예정으로 실종 치매환자 발생시 골든타임인 1일 안에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추적·구난하기 위한 것이다. 야생동물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해 치매환자 위치정보 오차범위를 1~10m로 대폭 줄이고 위치정보 정확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 상용이동통신망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위치기반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