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경제규모 G7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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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 경제규모가 주요 7개국(G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물가 격차를 조정한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지난해 브릭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3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가 포함된 G7 GDP 34조500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세계 GDP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세계 GDP는 1208조5000억달러로 브릭스는 30.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8조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미국 17조4000달러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세계 3위 인도는 7조4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4위 일본은 4조6000억달러로 조사됐다.

카노 타츠시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 경기순환연구소 부소장은 “브릭스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GDP 점유율 확대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G7 GDP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브릭스 국가 증가율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올해 증가율이 지난해와 같다고 보면 브릭스와 G7 GDP는 각각 35조6213억달러, 35조62178억달러로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는 이달 초 러시아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신흥국 지휘 향상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이 공동 출자하는 새 개발은행 공식 출범을 선언하는 등 세계 정치·경제 영향력을 확대에 나섰다.

<G7, 브릭스 국가 세계 GDP 점유율 (자료: 세계은행, 구매력평가기준 GDP)>


G7, 브릭스 국가 세계 GDP 점유율 (자료: 세계은행, 구매력평가기준 GDP)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