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의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푹푹 찌는 한여름에 일부러 뜨거운 차를 마시며 더위를 물리치거나 사우나에 땀을 내러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여름이 되면 다른 때보다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따끈한 보양식을 먹으면서 땀을 내는 동시에 식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보양식을 즐기고 싶다면 제철을 맞이한 꽃게를 추천한다. 꽃게는 산란기를 맞이하므로 알이 꽉 들어차게 되어 맛과 영양 면에서 절정기에 이른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은근한 단맛이 어우러지는 꽃게 알에는, 피부 세포 증식과 소생에 작용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핵산이 가득 들어있다.
꽃게에 함유된 영양 성분은 비단 핵산뿐만이 아니다. 꽃게는 필수 아미노산, 단백질, 키토산 등의 성분들이 가득한 반면 지방은 적다. 균형 잡힌 영양소들을 얻으면서 피부 미용과 몸매 관리까지도 신경 쓸 수 있는 먹거리인 것이다.
강화도에는 직접 잡은 해산물로 만든 단호박꽃게탕과 자연산모듬회로 손님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진복호 횟집이 있다. 진복호는 손님들에게 갓 잡은 농어를 대접하기로 유명하다. 채널A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민갑부 농어잡이로 유명해진 윤명희•윤영달 부부는 강화도 앞바다에서 직접 낚은 농어로 회를 뜬다. 부부는 각종 도구들을 들고 매일 아침 배를 타고 나가 싱싱한 농어를 낚아 손질해 만든 자연산모듬회를 진복호의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진복호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꽃게를 손질해 만든 ‘단호박꽃게탕’이다. 신선한 꽃게의 육즙 맛이 농후한 국물에는 특이하게도 단호박이 함께 들어간다. 이 조합은 얼핏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단호박은 꽃게의 비린 맛을 잡아줄 뿐 아니라 구수하고 달큼한 맛을 선사해준다.
손님들에게 단호박꽃게탕과 자연산모듬회를 대접하기 위해 윤씨 부부는 아침 일찍 강화도에 나가 해산물을 가득 잡아오는 것이다. 큰 아들 윤장재씨는 동생과 함께 부모님이 잡아온 해산물로 요리를 한다.
서민갑부 농어잡이 윤영달씨네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진복호횟집은 싱싱하고 건강한 재료만을 엄선해 만든 단호박꽃게탕과 자연산모듬회 덕분에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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