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 자체 브랜드 컴퓨팅 장비(어플라이언스) 내놓는다

LG엔시스가 자체 브랜드를 단 컴퓨팅 시스템을 내놓는다. LG엔시스는 IBM·HP·EMC 등 IT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데 주력한 기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시스는 다음달 출시할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자체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엔시스, 자체 브랜드 컴퓨팅 장비(어플라이언스) 내놓는다

어플라이언스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LG엔시스는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비즈머스와 장비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드웨어와 관제 솔루션을 LG엔시스가 담당하고 비즈머스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이 통합되는 구도다.

LG엔시스는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선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이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엔시스가 브랜드 제품을 내놓는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IBM, HP, EMC, 시스코 등과 파트너를 맺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전체 매출 8000억원 중 약 80%가 이 같은 상품 매출에서 발생했다.

IT 유통사업을 전문적으로 해온 LG엔시스가 독자 브랜드 어플라이언스를 준비한 건 성장동력 발굴 일환이다.

회사는 국내 IT시장 환경이 성숙해지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다각화 핵심은 기존 하드웨어 유통 및 벤더 의존형 사업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LG엔시스는 이번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에 앞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 활용되는 클라우드 기반 렌더링 서비스 ‘스마트렌더’,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리튬전지 솔루션 ‘소프라 UPB’ 등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솔루션을 잇단 출시하며 자체 사업 비중을 높였다.

LG엔시스는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도 회사 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면서 최근 개화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존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외 솔루션 공급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센싱,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시큐리티 5대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