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르면 올 연말 드론 조종 자격증 도입

중국 DJI 드론 제품 이미지
중국 DJI 드론 제품 이미지

중국이 드론 조종 자격증을 도입한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드론 조종 자격증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23일 전했다. 상하이시 항공차량모형협의회 건의로 ‘모형 항공기 비행 관리규정’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격증은 일정 시험을 거쳐 9개 등급으로 나눠 발급한다. 자격증 등급에 따라 드론이 비행할 수 있는 고도와 지역이 지정된다. 자격증은 중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4년마다 갱신해야한다.

중국 정부는 우선 공공장소에서 드론을 날릴 때는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하도록 할 방침이다.자격증 없이 드론을 조종하면 5~10일간 행정구류 처분을 내릴 수 있게 한다. 사람이 밀집한 지역에서 드론 비행을 위해서는 중급 이상 자격증이 필요하며 공안 당국에 사전 신청을 해야한다. 구매자 정보가 담긴 칩을 드론에 내장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최근 드론은 TV나 영화 촬영, 개인 레저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사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추락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나 고도 400미터 이하를 나는 헬기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공공치안과 테러방지, 항로 안전을 고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년간 드론 기술 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중국 드론 제조사 DJI는 지난해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액만 5억달러다. 올해는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