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신문이 영국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수한다.
회사는 파이낸셜타임스 모회사 피어슨과 8억4400만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파이낸셜타임스 전체 주식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닛케이신문은 파이낸셜타임스 인수로 글로벌 보도와 디지털 사업 등 성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존 팰런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 변혁기에 파이낸셜타임스 가치를 가장 높이는 길은 세계적인 디지털 기업과 통합하는 것”이라며 “닛케이에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더 번영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피어슨은 향후 교육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키타 츠네오 닛케이 회장은 “세계 유력 언론사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보도의 사명, 가치관을 공유하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888년 창간한 유럽을 대표하는 경제지다. 피어슨이 1957년에 인수해 1995년 인터넷판을 창간하는 등 일찍이 디지털화를 진행해온 바 있다. 종이 신문과 디지털 버전 가입자 수는 약 7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3분의 2가 영국 이외 지역에 거주한다.
닛케이신문은 1876년 ‘주가이붓카신포’로 창간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10년 디지털 버전을 창간해 종이 버전과 함께 유료 독자수 316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에는 아시아 정보를 영어로 보도하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를 창간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