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른바 `타이탄`으로 알려진 전기차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해 가을부터 BMW와 협상해 왔다. 기본 외형 모델로는 BMW의 전기차인 i3 기종이 논의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마나거마가진 8월호를 인용, 애플과 BMW가 지난 해 가을부터 ‘타이탄’ 전기차프로젝트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 협상을 위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i카의 기본 모델로 BMW의 전기차인 ‘i3’의 라이프드라이브(LifeDrive) 아키텍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아키텍처는 두 개 부분으로 나뉘어진 디자인으로서 i3의 탑승공간과 회전전달장치 및 배터리모듈로 구성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팀 쿡 애플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애플 고위임원들과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BMW전기차 운용시설을 방문했을 정도로 i3모델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애플이 협상테이블에 어떤 내용을 가져갔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일 소문으로 나도는 애플의 첨단자동차에너지시스템 연구개발(R&D)구상이 맞는다면 애플은 BMW의 배터리 관련 기술을 제공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BMW i3 전기차는 한번 충전에 15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보도는 BMW가 예상보다 낮은 i3 판매량으로 인해 i시리즈 확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모든 전기차모델에 있어서 최대 단점은 운행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배터리 기술은 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차량에 싣는 큰 형태의 배터리는 무겁고 비싸고 쉽게 서비스되지 않는다. 자동차업계는 배터리용량 늘리기, 충전시간 단축 및 전반적인 구동 효율성 늘리기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월 실리콘밸리의 배터리전문업체인 A123의 고위임원을 불법 스카웃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이 회사의 기술은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돼 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애플의 기술자 영입은 A123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첨단기술연구팀 인력에 집중됐으며 이들의 이직으로 인해 A123은 해당 사업부를 폐쇄해야 했다.
지난 2월 나온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 명은 ‘타이탄’으로서 자율주행차, 또는 전기차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탄의 팀은 이미 수백명의 전문 기술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3월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위해 쿠퍼티노 인근에 있는 빌딩들을 임대한 것은 물론 차고 및 차량수리 및 테스트용 시설을 확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애플이 BMW로부터 어떤 자동차 요소를 빌려올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BMW 모델을 가져와 단순히 애플 브랜드만 붙여 판매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