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사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줄어든 반면에 무상증자는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상반기 유·무상증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12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5곳에 비해 5곳 늘었고 무상증자 기업은 35곳으로 2곳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상장회사 무상증자는 35개사 1억7967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33개사 1억2537만주보다 회사 수 기준 6.0%, 주식 수 기준 43.3% 각각 증가했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9개사 3196만주, 코스닥시장 23개사 1억4295만주, 코넥스시장 3개사 476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홍콩설립 법인 에스앤씨엔진그룹이 4276만주였고 유가증권시장은 유니퀘스트가 1347만주로 가장 많았다.
유상증자 실시 기업의 증자주식 수는 14억5200만주, 증자금액은 4조720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증자주식 수로는 55.0%가 줄었고 금액은 30.6% 감소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는 제3자배정이 57.0%인 2조6932억원(10억8500만주)으로 가장 많았고 주주배정이 전체 증자금액의 36.8%인 1조7352억원(3억3500만주), 일반공모가 6.2%인 2918억원(3200만주)이었다.
업체별 유상증자 금액기준 상위사는 팬오션이 99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 DGB금융지주, NHN엔터테인먼트 순이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유가증권에서 팬오션, 넥솔론이 코스닥에서는 퍼시픽바이오가 많았다.
증권시장별 유상증자 현황 (단위 : 사, 백만주, 억원)
무상증자 현황 비교 (단위 : 사, 만주)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