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고급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엔트리 보급기와 중급기 시장을 공략했지만, 하반기부터 전문가용 고급기 시장에 집중한다.
소니코리아(대표 모리모토 오사무)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과 렌즈교환식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Ⅱ’를 공개했다.
회사는 앞으로 풀프레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고급기 시장 풀프레임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다. 중장기로는 보급기와 중급기 이용자 업그레이드 수요를 잡아, 풀프레임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본격적으로 A7RⅡ가 스튜디오, 웨딩 촬영 등에 사용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소니가 고급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고급기 카메라로 수요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고급기 중간을 차지하는 엔트리급 보급기 시장은 매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중고급기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니는 2013년 11월 35㎜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A7을 출시하고 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왔다. A7 시리즈는 카메라 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왔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최신 시리즈 A7RII는 이면조사형 4240만 화소 35㎜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를 장착했다. 기존 A7R 대비 3.5배 빠른 정보 처리 성능과 해상력을 실현했다.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탑재해 디테일이 풍부하고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했다.
올해 카메라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카메라 시장이 좋지 않지만 소니코리아는 올해 1~5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했다. 렌즈교환식 시장에서도 수량기준 36% 점유율로 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 풀프레임 시리즈를 선보인 이래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내고 있다”며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65% 점유율을 차지하며 DSLR를 뛰어 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A7RⅡ 출시를 기념해 28일 오후 2시부터 소니스토어 온라인에서 한정 수량 예약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A7RⅡ 바디와 FE 렌즈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게 한정판 A7RⅡ 미니어처 16GB USB 메모리와 마운트레이션 렌즈 제습함(ADX-45L)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정식 출시는 8월 11일 예정이며 가격은 바디 기준 349만9000원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