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재단(The Linux Foundation) 공인 교육·자격 인증 프로그램이 국내에 선보인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관심과 시장 수요가 커진 가운데 글로벌 기준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국내 오픈소스 SW 개발자 글로벌 시장 활동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글로벌널리지(대표 김동하)는 리눅스 재단과 함께 공인교육센터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리눅스재단은 오픈소스 SW 성장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리눅스 운영 시스템과 협업 SW 개발을 장려·보호·발전시키고자 만들었다.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후원하고 자체 회원사와 오픈소스 개발커뮤니티 자원을 한곳에 모았다.
리눅스재단이 운영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기업 개발·운영팀이 앞선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한국글로벌널리지가 교육과 자격증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센터는 8월 개소한다.
강병호 한국글로벌널리지 센터장은 “리눅스는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에서 핵심 구성요소”라며 “리눅스 전문가 수요가 늘면서 개발자나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리눅스 시스템 관리·개발, 리눅스 가상화, 오픈스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 초 취업정보업체 다이스와 리눅스재단이 발표한 ‘2015년도 리눅스 취업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기업 인사담당자 1010명 가운데 97%가 ‘6개월 이내에 리눅스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오픈스택·클라우드스택 기술과 경험이 주요 고용요소(42%)라고 답했다. 보안(23%), SDN(19%) 기술을 보유한 리눅스 전문가 수요가 뒤를 이었다.
세계 시장 수요와 달리 국내 리눅스 인재 양성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레드햇 교육 프로그램,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공개SW협회가 주관하는 ‘개방형 SW 교육센터(OLC)’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업계는 리눅스 재단 공인 교육 프로그램 개시로 다양한 오픈소스 SW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 센터장은 “세계가 인정한 공인 교육인 만큼 글로벌 커뮤니티 등에서 국내 전문가 활동이 늘 것”이라며 “리눅스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교재 번역 작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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