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화장품단체 어떤 활동하나?

중국 진출 기업 2개 단체 운영…중국 제도개선, 유통 확대 활동 ‘고군분투’

[코스인코리아닷컴 강영철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위원장 정경수)와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회장 김승영) 등 2개 단체가 중국 화장품 법규와 제도를 연구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위원장 정경수)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와 OEM ODM 전문업체, 원료업체 등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회장 김승영)는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제조판매업체가 중심이 되어 중국 제도개선 연구 뿐 아니라 현지 유통채널 개척 등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 정경수 위원장이 작년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법규와 재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 정경수 위원장이 작년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는 법규와 재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결성된 대한화장품협회 중국위원회는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제조업체, OEM ODM 전문업체, 원료업체 등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 회원사는 바이오랜드, 아모레퍼시픽차이나, 엘지생활건강, 일진코스메틱, 제닉, 코리아나화장품 천진유한공사,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메카소주유한공사, 웅진코웨이생활용품중국유한공사,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등 20여개다.

이들 업체들은 향후 중국에 진출할 글로벌 기업들과 법규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여기서 도출된 제도개선 방안을 중국화장품협회와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등 중국 정부와 관련 단체에 건의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는 한-중 FTA와 관련,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중국 규제를 개선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화장품 공장 설비 규정(충진실과 포장실 분리 규정) 개선, 신원료 심사 기준 등 과거에 만들어져 현실에는 맞지 않는 화장품 관련 규정을 개선하자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위원회는 여러 가지 불합리한 제도와 규정들을 중국정부 주무부처인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과 국가질량검험검역총국(AQSIQ), 중국화장품협회 등 중국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해 제도, 규정 개선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는 “중국당국의 법규토론회에 참여해서 관련 제도의 변화와 동향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등 목소리를 높여나가고 있다”며 “이같은 활동으로 최근 중국 화장품 표시사항을 스티커로 부착하는 오버라벨링에 관한 규제를 철회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 세미나·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008년 설립된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도 중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웨이나화장품 등 60여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상해를 중심으로 절강성, 강소성 지역을 포함하는 유통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는 반기별 회원 총회를 비롯해 분기별로는 주제를 선정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각 회원사들이 전문 분야별로 전문가 모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중국 제조규정 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화장품 유통채널 현황과 전망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회원사들의 현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가 주최한 ‘2015 한국화장품 연합전시회’와 ‘웨이상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4월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가 주최한 ‘2015 한국화장품 연합전시회’와 ‘웨이상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는 이와 관련해 작년 8월 한-중 FTA를 앞두고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업계 관계자들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내 화장품 시장 현황과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해 중국 시장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상해시 인민광장 인근에 위치한 난신야호텔에서 중국내 화장품 대리상과 체인점 관계자들과 화장품 유통부문 종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한국화장품 연합전시회’와 ‘웨이상 대회’를 개최했다.

김승영 재중국한국화장품협회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화장품 시장의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대한화장품협회,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등 한국 화장품 관련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이 국내 기업의 제2의 내수 시장화가 될 수 있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인코리아닷컴 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