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종업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은 롯데쇼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유통업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발표한 ‘고용창출 우수기업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종업원이 늘어난 기업은 235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총 종업원수는 2008년 69만9776명에서 2014년 100만3136명으로 30만3360명(43.4%) 증가했다.
6년 동안 종업원이 많이 늘어난 고용창출 기업 1위는 롯데쇼핑(1만4536명)이다. 2위는 LG디스플레이(1만3922명)이고 3위 삼성전자(1만3183명), 4위 LG전자(1081명), 5위 롯데리아(9321명) 순이다.
상위 30대 기업 종업원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 7만7469명(42.8%), 도매·소매업 4만2761명(23.6%),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2만8051명(15.5%), 숙박·음식점업 1만846명(6.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7560명(4.2%) 순이다.
종업원 수의 증감 추이를 2011∼2014년 3년간으로 놓고 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종업원이 늘어난 기업은 239개이다.
이 기간에 종업원이 많이 증가한 기업 1위는 이마트(1만3446명)이고 이어 삼성디스플레이(8842명), 현대자동차(7836명), CJ CGV(6428명), 롯데리아(6022명) 순이다.
2013년과 비교해 작년에 종업원이 늘어난 대기업 계열사는 198개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총 종업원수는 2013년 69만5415명에서 2014년 75만1685명으로 5만6270명(8.1%) 증가했다.
2013년 대비 종업원이 많이 늘어난 기업 1위는 삼성전자(3597명)다. 2위 CJ올리브네트웍스(3071명), 삼성SDI(2978명), 4위 제일모직(2912명), 5위 기아자동차(2405명) 순이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고용창출 상위 30위 기업의 종업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제조업·유통업에 종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전경련이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 자료를 활용해 30대 그룹 369개 계열사(종업원수 300인 이상)의 연도별 종업원 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