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뢔?”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콘서트의 김준현군의 아버지 김상근 전 KBS 아나운서께서 필자가 진행하는 스피치과정에 오셨다. 김상근 전 아나운서는 <체험, 삶의 현장>
그런 루트로 필자가 진행한 교보문고 저자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셨다. 저자강연회 이후 필자에게 본인의 책 “나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를 선물하시며, 필자가 진행하는 스피치과정 참관을 조심스레 말씀 주셨다. 물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스피치과정에 참석하셨고 큰 감동을 받으셨다고 한다. 많은 스피치학원의 스피치과정과 스피치교육을 진행하고 또 참석해 보았는데 “어떻게 이런 과정을 설계하셨냐?”라고 감탄을 하셨다. 그리고, 필자를 KBS의 PD와 제작진에게 추천해 주셨다.
어떻게 이런 과정을 설계했는지는 필자가 잘 안다. 바로 필자 자신이 심각한 발표불안이었기 때문이다. 그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온전히 그 고통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담았던 것이다. 그랬기에 책 또한 스피치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과정 또한 유래 없는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래, 칼럼에서는 1년 전, 필자가 책을 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갔는지에 대한 일화가 잘 나와 있다. 소개해 드린다.
“더 당당하게 더 자신있게”
내가 알기로 베스트셀러 저자면 통상 저자강연회를 한다. 예전에 두어 번인가 저자강연회에 청중으로 참석한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저자강연회를 하지 못했다. ‘아니, 베스트셀러 저자라면 저자강연회 한 번 쯤은 해야 할 것 아닌가.’ 라는 생각에 이르자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 저자강연회를 해야지. 그런데, 어디서 하지?`
그래, 교보문고. 오프라인 서점으로는 교보문고가 제일 크다. 그 길로 교보문고를 찾았다. `그래, 교보문고 정도는 되어야 내 책의 저자강연회 장소로 어울리지.`라고 내 맘대로 생각했다.
자기계발서 매대를 훑어 보았다. 이런 이런. 내 책이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아니, 베스트셀러가 저러면 안 되지.’ 성큼성큼 매대에 있는 점원에게로 갔다. “안녕하세요? 점장님 좀 뵐 수 있을까요?” 그렇다. 나는 점장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스피치분야 베스트셀러인 내 책이 어찌 이런 대접을 받는단 말인가?
“네? 점장님은 왜요?” “아 네, 제가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란 책을 쓴 저자인데 점장님 한 번 뵙고 싶습니다.” 너무도 당당한 내 태도에 당황한 탓일까? 점원은, “네? 아 네, 잠시만요. 회의 준비 중이실 텐데.” 하며 머뭇거린다. 여전히 자신만만한 태도로 웃으며 점원을 본다. 내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는 베스트셀러 저자입니다. 당연히 점장님을 뵈어야지요.” 당연한 권리인 듯 말이다.
망설이던 점원은, “네, 따라오세요.” 하면서 사무실로 안내한다.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앉아 있었고, 끝 쪽에 점장의 자리가 있었다. 그 점원이 나를 점장에게 안내하자 나는 곧바로 명함을 꺼내서 내밀었다.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 저자 빈현우입니다.” 순간, 점장이 고개를 들더니 서둘러 명함을 꺼낸다. 그는 명함을 주면서, “네, 제가 점장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신지요?” 라며 용건을 묻는다.
“네, 제 책에 대해 이야기 좀 나누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네,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자기계발서 파트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죠.” 라고 한다. “네, 그럼 파트장님을 소개시켜 주십시오.”라는 말에, 그는 “네, 저를 따라 오시죠.”라고 한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직원 한 명이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시겠는가? 당당함과 자신감을 눈치 채셨는가? 이미 베스트셀러 저자인 내가 당당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니 자랑스럽게 명함을 내밀었다. 한국 사람은 누군가의 명함을 받으면 자신도 그에게 명함을 주어야 하는 것으로 연습되어 있다. 그러니 점장은 당연히 내게 명함을 주고 인사를 나눈다. 나는 그냥 그렇게 한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그 이후 나는 파트장에게 안내되었다.
당당함과 자신감. 이것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 끌려가는 것이다. 점원이 그랬고 점장이 그랬다. 마치 맡겨 놓은 물건을 찾으러 온 듯한 나의 당당함에 그들은 저절로 끌리게 된다. 나의 미소 띈 얼굴, 자신감 있는 말투, 당당한 걸음걸이에 그들은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나의 권리와 상대방의 권리의 이해”
그렇게 나는 자기계발 담당 파트장에게 안내되었다. 파트장을 만나서 내가 해야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안녕하세요? 점장님께서 만나보시라고 해서 왔습니다. 저는 스피치 분야 베스트셀러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 저자 빈현우입니다.” “네? 아 네, 안녕하세요.” 파트장은 웃으며 인사한다.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윽고 나는 “제 책이 말이죠. 온라인에서는 잘 팔리는데요. 모처럼 교보문고 나와보니 신통치 않은 것 같네요.”라고 했다. 파트장은, “네, 워낙에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요. 쉽지 않으실 거예요.”라고 말하며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다.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대화해 주는 파트장이 고마웠다. 순간, 이 장면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파트장님 같이 사진 한 컷 찍어도 될까요?” 라고 청했다. 분위기 좋은 대화 중이었으므로 파트장은 흔쾌히 응했다. 인증샷 포즈를 취하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나는, “파트장님, 이거 페이스북에 올려도 될까요?” 라고 물었고, 파트장은 또 다시 흔쾌히 “네.”라고 대답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할 때 혹은 요청할 때 당당해야 한다. 부탁은 당당한 나의 권리다. 그러니 당당하게 하라. 그리고 거절당해도 기죽지 마라. 왜냐하면 거절은 상대방의 권리니까. 상대방은 내 부탁을 들어줄 의무 따위는 없다. 그러니 상대방이 거절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해서 내가 기죽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거절이 두려워 부탁의 권리를 포기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 날 파트장과의 대화의 분위기는 너무나 좋았다. 공손하게 인사하고 대화를 마무리 지은 나는 그 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글을 남겼다. 글의 내용은 이랬다. ‘작가의 일은 책을 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알리고 마케팅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책을 썼으니까 파는 건 출판사에서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책도 내가 팔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제품이 좋고 판매사원이 열정이 있다면 당연히 매출이 상승하듯이, 감동적인 내용의 책은 당연히 열정을 갖고 팔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했을 뿐이다.
어떤 저자는 책이 나오면 몰래 서점에 가서 저자가 아닌 척 사람들의 동향을 살핀다. 아니, 책을 냈다는 것,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독자에게 다가가고 서점의 담당자를 만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열정을 다해 책을 썼으면 열정을 다해 그 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말이다.
교보문고에서 집으로 돌아 온 나는 파트장에게 문자를 보낸다. “파트장님, 방금 말씀 나눈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 저자 빈현우입니다. 좋은 말씀 나눠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제 책이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줍음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한 쪽에 숨어 있네요.”
그 이후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아시는가? 내 책은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매대 위 좋은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며칠 후, 교보문고에서 저자강연회가 열렸다. 저자강연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웬만한 유명인이 아니면 교모분고 아카데미가 꽉 차는 일은 없다고 하는데, 그 날은 자리가 꽉 차서, 서서 들어야 하는 사람들까지 생길 정도였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원리”
그 날 저자강연회의 대성황으로 교보문고 세 개 지점에서 저자강연회를 하게 되었다. 잇따라 열리는 교보문고 저자강연회의 사진과 현장의 분위기를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렸다.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가 베스트셀러임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내 책은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확고히 해 나갔다.
나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내 책을 알렸다. 처음에는 긴가 민가 갸우뚱 하던 사람들도 온라인 순위가 올라가고 교보문고에서 저자강연회를 하는 등 계속적으로 소식을 접하자, ‘정말 베스트셀러 맞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러다가 교보문고, 예스24에서 ‘스피치’를 검색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는 실제로 내 책이 제일 상단에 뜨는 것을 확인하고는 ‘정말이네?’라는 생각을 한다. 이윽고 책을 산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아뿔싸! 그런데 책이 감동적이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다. 처음 책을 쓰기 시작할 때도 그랬고, 책을 기꺼이 내어 줄 출판사를 찾을 때도 그랬고,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 때도 그랬다. 나의 의식 세계에서는 이미 책이 나와 있었고,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었다. 그러기에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합당한 책을 쓰게 되었고 당연한 마음으로 주변에 알릴 수 있었고 그러니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책(제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람들이 선택해도 제품이 좋지 않다면 확산되지 못한다. 또한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선택 당할 기회조차 없기에 빛도 보지 못하고 세상에서 잊혀진다. 따라서 제품이 좋다는 확신이 있다면 열정적으로 그 제품을 알려야 한다. 왜?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될 테니까 말이다.
네이버 검색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이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강연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피치학원에서도 저자강연회 요청이 들어온다. CEO조찬모임을 비롯한 각종 조찬모임에서도 강연요청이 계속 들어온다. 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독서모임에서도 강연요청이 들어온다.
그런데, 최근 희한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강연을 하고 난 이후 또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앵콜강연 말이다. 처음 연락 오는 곳에도 “저를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물어보면, 강연을 들은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걸 입 소문이라고 한다. 책도 그렇고 강의도 그렇고 제품이 좋으면 입 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소개로 이어지는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빈현우 발표불안해결사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공대를 졸업한 필자는 특이하게도 작가가 되고 프로강사가 된다. 저서로는와 가 있다. 스피치, 리더십, 열정을 주제로 한 특강과 더불어 한국리더십센터 등에서 ‘스피치리더십 8주과정’ 을 진행한다. 2달만에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로 만든 스토리와 1년만에 앵콜강연 요청을 받는 프로강사가 된 열정의 비밀을 칼럼을 통해 연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