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현행 0~0.25%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같은 수준이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FOMC 성명에서는 미국 고용과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OMC 위원은 일자리 증가에 대해 견조하다고 판단했고 주택시장은 추가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계속해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된 바 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물가 지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5월 1.2%에 머물렀고 중국 주가 폭락 등 외부 악재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발표 이후 실시된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역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전후로 나타났다. 상당수 전문가는 9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 미국 경제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9월 16일 열린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