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 디지털뱅크 구축의 출발점입니다. 올해 위비뱅크에 ‘FUN’ 기능을 접목해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모바일 전문은행 플랫폼 1호 ‘위비뱅크’ 책임자인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 최고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공격적인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며 금융권 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통장 발급은 물론이고 모바일 전문은행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며 비대면 채널 스마트금융 가입고객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고 부장은 “우리은행은 경계 없는 제휴를 모토로 다양한 IT기업과 공동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KT를 비롯해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애셋 매니지먼트 동산 담보 대출관리 시스템을 개발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우리 비콘(Beacon)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알리페이와 제휴해 중국관광객 전용카드 엠패스 발급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고 부장은 “조만간 크라우드 펀딩과 자산관리 부문 핀테크도 사업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상생 방안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전문상담채널 ‘우리핀테크 늘품터’를 개설해 3개월간 22개사를 상담했다. 고 부장은 “여러 핀테크 기업 중 사기거래 방지 솔루션을 운영 중인 더 치트와 함께 조만간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늘품터에 이어 다음달에는 1인 창업자 사무공간을 지원하는 ‘우리핀테크 나눔터’를 개소한다.
고 부장은 “핀테크 사업에서 보안 강화는 필수”라며 “보안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매주 보안 교육을 정례화했다”고 말했다.
직원의 창의적 발상이 새로운 스마트금융 사업에 기폭제가 된다는 판단 아래 최근 부서 내 스컹크팀을 만들었다.
고 부장은 “스컹크팀은 대리급 이하로 주축이 돼 매주 한 번씩 모여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며 “상명하달 조직문화를 없애고 직급에 상관없이 창의적인 비즈니스 발상을 바로 사업에 매칭하는 조직 개혁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 등이 포진해 있어 경쟁력 확대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만큼 우리은행이 스마트금융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