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화제를 몰고다닌 게임 ‘레이븐 with NAVER’가 오픈마켓 분야 이달의게임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레이븐 with NAVER’는 ’PC에서 볼 수 있던 정통 역할수행게임(RPG)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된 게임이다. 특히 RPG 핵심 재미 요소인 장비 획득·강화·성장 등 육성(파밍) 요소가 눈에 띈다. 레이드·스토리 모드와 같은 결투장·길드전과 같은 사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로 게임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흥행 성적도 놀랍다. 누적 78일만에 사용자가 500만건 넘게 내려받으면서 출시 99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RPG 사상 최단기간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평균동시접속자수도 약 15만명으로 PC 온라인게임에 버금간다. 최고동시접속자수는 20만에 이른다. 하루 이용자도 70만명에 달한다.
앱 스토어내 성적도 상반기 단연 앞섰다. 출시 이틀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고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찍었다. 양대 마켓 통틀어 1위에 오른 위력을 발휘했다. 탈 카카오게임하기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점도 눈에 띈다. 모바일 게임 흥행 창구로 불리던 카카오게임하기에서 벗어나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를 만들었다. 네이버와 넷마블의 강력한 마케팅 협력도 게임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넷이즈를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넷마블은 중국 이용자에 맞춘 콘텐츠 현지화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2일까지 열렸던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넷이즈는 중국 2위 게임 퍼블리셔로 중국 내에서 수년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하스스톤’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3월말 출시한 모바일 RPG ‘몽환서유’가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레이븐’은 일본에서 8월에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넷마블게임즈 재팬을 통해 가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사 넷마블에스티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신생 모바일 게임 회사다. 2013년 ‘레이븐’ 프로젝트로 넷마블게임즈의 계열사로 합류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 경력을 쌓은 개발자들이 추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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