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카…왓’은 보드 게임이다. 다른 게임 참여자가 마법 주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마법 주문을 짐작해 가는 추리 게임이다. 대마법사의 탑 꼭대기에 숨겨진 신비한 마법책을 얻기 위해 마법 대결을 펼친다. 게임 참여자는 자신의 마법을 잊어버린 마법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마법의 돌의 내용을 볼 수 없고 오직 추측을 통해서만 주문을 외쳐야 한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이렇다. 게임에는 36개 주문석 타일이 있다. 각 주문석에는 한 가지씩 마법 주문이 적혀 있다. 마법 주문은 1번부터 8번까지 8종류다. 1번 마법은 1개, 2번 마법은 2개, 8번 마법은 게임에 8개가 있다. 이 주문석을 뒤집어 잘 섞고 5개씩 주문석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주문석 뒷면이 자신을 향하도록 나란히 세워놓는다. 자신은 본인 앞에 주문을 볼 수 없고 남들에게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남은 마법의 돌 중 4개는 따로 빼내서 점수판 근처에 두고, 이 돌은 `비밀의 돌`이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6개의 생명력 토큰과 1개의 점수 토큰을 가져온다. 자기 차례가 되면 다른 참가자 주문석을 보고 자신의 주문석을 추리해 마법 주문을 외운다. 8개인 8번 주문석을 가질 확률은 7번 주문석보다 높다. 또 3번은 1번과 2번보다 높다. 이 외에도 남은 돌의 개수, 다른 플레이어의 눈치 싸움 등을 살피며 내게 있는 주문을 추리해 볼 수 있다. 어떤 게임 참가자가 자신의 생명력 토큰을 모두 잃거나 어떤 플레이어가 자기 앞에 있는 마법의 돌을 모두 없애면 라운드를 종료한다. 라운드를 거쳐 8점에 먼저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나오면 게임을 끝낸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귀엽고 신비로운 그림으로 게임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다.
‘아브라카…왓’유명 게임 작가 김건희씨와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마리 까두와가 참여해 세계적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독일 에센 박람회에서 많은 조명을 받았다.
그간 세계 우수 보드게임을 국내에 소개하여 국내 보드게임 시장을 선도해 왔던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만든 게임이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3년전부터 자체 개발한 제품을 퍼블리싱해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 작가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개발, 디자인, 제작 등의 상품화 작업을 거쳤다. 이미 파라오코드, 코코너츠, ‘아브라카…왓’ 등 제품으로 북미,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16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성과를 거뒀다.
코리아보드게임즈로선 코코너츠에 이어 이번에도 ‘아브라카…왓’으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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