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을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해주셔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진정한 재미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유석호 넷마블에스티 대표는 게임개발자는 아니었다. 유 대표는 웹디자이너와 영상콘텐츠 기획을 거쳐 게임 개발에 도전하게 됐다. 레이븐은 3년 전 시작한 프로젝트다.
유 대표는 3년 전, 레이븐을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콘솔급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넷마블이란 틀에서 선후배 개발자에게 조언과 경험을 전수받으면서 레이븐을 완성시켰다. 그가 개발자 선배로부터 들은 조언은 레이븐에 깊이 녹아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게임을 만드는 일이다. 모바일 게임 다수가 어려운 하드코어 게임을 지향할 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
성과는 컸다. 누적 78일 만에 사용자가 500만건 넘게 내려받으면서 출시 99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RPG 사상 최단기간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사용자와 함께 진화하는 것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간 실시간 대전을 뒤늦게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과 일본 진출 때에도 쉬운 게임을 문화적 특성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출시이후에도 사용자들간 소통하는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레이븐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남길 원하다”며 “이를 위해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사용자와 함께 진화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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