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큐알티 김영부 대표

“국내에서 반도체와 다양한 주요 부품 품질 확보를 위한 불량분석 기술 서비스와 신뢰성 평가 인프라는 상당히 취약합니다. 큐알티는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신속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人사이트]큐알티 김영부 대표

김영부 큐알티 대표는 3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로 수준 높은 반도체 신뢰성 평가·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도 광교에 반도체 신뢰성을 평가하고 불량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석 오픈랩’ 지사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자부심이 바탕이 됐다. 판교에 밀집한 국내외 반도체 기업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경기도 이천 본사를 둔 큐알티는 청주지사, 구미지사에 이어 광교에 세 번째 지사를 열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큐알티는 반도체와 부품의 신뢰성 평가·인증 분야에서 약 30년 이상 관련 기술을 축적한 기업이다.

지난 1983년 현대전자에서 출발한 큐알티는 1999년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하면서 소속이 바뀌었다.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이 바뀌고 같은해 분사해 SRC를 설립했다. 2005년 큐알티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시 하이닉스반도체 계열사로 편입했지만 2012년 SK하이이엔지로 통합돼 새롭게 출범했다. SK그룹 출자 제한 문제 때문에 다시 분사해 2014년 5월 큐알티로 새출발했다. 법인은 갓 1년이 넘은 신설 회사지만 기술 경력은 국내 반도체 업계 역사와 함께 성장한 셈이다.

김영부 대표는 “반도체 신뢰성을 평가하고 왜 불량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필요하지만 국내에는 관련 전문기업이나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대만 등 해외서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큐알티는 모바일, 자동차 전장부품,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을 사용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과 불량 분석 분야에서 큐알티는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해외 자동차 부품사가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큐알티에 시험을 의뢰한다.

김 대표는 “2009년에 큐알티에 합류한 뒤 자동차 부품에 대한 신뢰성 기술과 서비스를 갖추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맞는 선택이었다”며 “현재 매출 약 30%가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향후 40% 비중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디자인 기업들 중 다수가 국내에 신뢰성 평가 인프라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어 아쉽다”며 “해외 기업으로 고객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신뢰성 시험과 불량분석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위치가 멀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목표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청 ‘연구장비공동활용지원사업’ 주관기관이므로 연구개발이나 자체 품질평가를 위해 분석·시험을 하거나 연구장비를 이용할 때 비용을 지원한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원인을 분석해 중소기업 개발 업무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