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7월 내수 판매 동반 상승…하반기 턴어라운드 `시동`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달 내수가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전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싼타페를 앞세워 두 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처음이다. 기아자동차도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내수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016 쏘나타, 신형 K5 등 신차 내수 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더 프라임`
현대자동차 `싼타페 더 프라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서 총 5만9957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달 4.8% 성장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수요는 지난달 내수 1위에 오른 싼타페 등 레저용 차량(RV) 차종이 주도했다. 싼타페는 총 9942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37개월 만이다. 현대차 승용차 판매(2만8294대)는 지난해보다 15.9% 감소했지만, RV 판매는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차종 판매 호조와 판촉 활동에 힘입어 내수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로 인해 국내 시장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신형 K5`
기아자동차 `신형 K5`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서 총 4만8202대를 팔았다.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내수 판매 호조는 지난달 출시된 신형 K5와 쏘렌토·카니발 등 ‘3각 편대’가 견인했다. 승용 판매는 신형 K5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다. 쏘렌토·카니발 등 주력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RV 판매량도 작년보다 10.2% 늘었다. 전체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26.8%)을 제외하고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7월 누적 국내 판매도 29만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만1069대)에 비해 11.4%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3년 7월(7479대) 이후 24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K5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모닝은 7349대가 팔리며 기아차 중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뒤를 이어 카니발 7158대, 쏘렌토는 6331대가 팔리며 RV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단위:대, %)

(자료: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 7월 내수 판매 동반 상승…하반기 턴어라운드 `시동`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