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졌던 최근 일주일(7월 28일~8월 3일) 동안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일주일(7월 21~27일)보다 약 80% 늘었고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다.
낮 최고기온이 36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된 대구 지역 하이마트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 주 대비 250%, 작년 대비 590% 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보통 가을이 다가오는 8월에는 7월보다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다. 하지만 폭염이 계속 되면서 더위를 참지 못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하택영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한낮 폭염뿐만 아니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7월 말부터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최근 일주일 기준 에어컨 매출이 급증했다. 11번가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에어컨 매출이 297% 상승했다. 김재형 11번가 계절가전 담당 MD는 “에어컨 판매 증가 추세를 반영해 할인폭이 큰 에어컨 전용 쿠폰을 발급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동기간 에어컨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에어컨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에어컨이 결합된 ‘멀티형 에어컨’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팔리고 주로 업소에서 사용되는 시스템 에어컨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막바지 에어컨 수요가 이어지자 에어컨 보상 판매를 이 달 중순까지 연장한다. 삼성전자 에어컨 보상판매 대상 제품을 구매하고 기존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을 설치기사에게 반납하면 제품에 따라 최고 60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기존 보유 에어컨 브랜드는 무관하다.
8월 말까지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고 50만원의 캐시백과 최대 24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8월 9일까지 스탠드형 에어컨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구매하면 하이마트포인트 5만점을 별도로 적립해 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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