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
김사장은 요즘 직원들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직원들은 매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사무실에서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일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상사와 일대일 면담도 하게하고, 전문 상담사도 불러봤지만 직원들은 영 마음을 열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꽉 닫혀버린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방법은 없을까?
▲오늘의 성공스토리
취업포털 커리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84%가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끊임없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직원들의 마음이 병들고 만 것이다. 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몇몇 기업들은 조금 색다른 방법을 쓰고 있다. 바로 삭막한 사무실을 식물, 동물 등으로 채워,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직원들은 잠깐씩이라도 팽팽한 긴장감에서 벗어나 숨통을 트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케미칼의 중앙연구소는 사내 텃밭을 만들었다. 보통 식물을 가꾸면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심리요법의 하나인 원예 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한화 케미칼은 단순히 사무실 한 켠에 화분을 가져다 놓는 걸 넘어, 텃밭까지 가구며 더 적극적인 원예 테라피를 하고 있다.
이 텃밭은 직원들에게서 신청을 받아 일정한 크기로 나눠 분양된다. 직원들은 직접 농부가 되어 그 텃밭에 다양한 채소를 심고 가꾼다. 점심 시간, 퇴근 후는 물론이고, 주말을 이용해 짬짬이 농사일을 한다. 또 업무에 지칠 때면, 언제든 텃밭을 둘러보며 바람을 쐬기도 한다. 회사 안에 텃밭이 있으니 다른 회사 직원들이 잠시 옥상에 다녀오듯이 쉽게 다녀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성껏 키운 채소나 과일을 수확하면 사내 바비큐 파티 공간에서 함께 요리해 나눠 먹기도 한다.
땀 흘리며 농사일을 하니 직원들은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었다. 또 직원들끼리 서로 품앗이를 하고 채소를 나누며 돈독한 사이가 되어 업무 상 의사소통도 더 원활해졌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건강한 공간을 선물한 한화케미칼은 ‘일하기 좋은 100대기업’ 제조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 하며 직원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식기류를 판매하는 리플레이스먼츠는 조금 더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공간을 만들었다. 애완동물과 교감하며 심리적 치유와 신체적인 개선 효과를 얻는 펫 테라피 를 하는 것이다.
리플레이스먼츠의 직원들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출근한다. 이렇게 출근한 개들은 주인의 책상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사내에 따로 마련한 공간에 모여 자유롭게 놀 수 있다. 리플레이스먼츠에는 이렇게 수 십 마리의 강아지들이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미국 코먼웰스대학의한연구팀 이 리플레이스먼츠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 내에 반려견이 있을 때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제도는 개를 데려오지 않는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이들도 동료의 개와 놀고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업무 공간에서 쌓인 긴장감과 압박감을 풀고 있다.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며 직원들의 생산성도 크게 올랐다. 리플레이스먼츠는 1981년 설립된 후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매출 8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을 비롯해 5,000개가 넘는 회사들이 리플레이스먼츠처럼 반려견을 회사에 데려 올 수 있게 해 회사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직원들 때문에 고민인가? 그렇다면 한화 케미칼과 리플레이스먼츠처럼 동물, 식물 등을 활용해 회사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건 어떨까? 삭막한 사무실에 따듯함이 더해져 직원들 스트레스 팍팍 줄어들 것이다.
정리=조은실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제작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