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융합스포츠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융합스포츠에 거는 기대

IBM ‘세컨드사이트’는 테니스 선수 움직임을 추적해 세트별 분석 데이터를 팬에게 제공한다. 현재 윔블던 경기를 분석한다.

나이키플러스 ‘퓨얼밴드’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하루 목표 활동량을 설정,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움직임을 측정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가 결합한 사례다.

스포츠는 폭넓은 개념으로 보면 굴뚝 없는 지식산업이다. 여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재탄생한다.

ICT와 융합된 스포츠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일부에서는 오는 2017년까지 4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도 한다.

스포츠와 ICT가 융합하면 창조경제가 살아난다. ICT를 기반으로 스포츠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의료와 섬유, 메카트로닉스 등은 스포츠와 만나 신성장산업이 된다.

지난 5월 개설한 세브란스병원 관절스포츠재활센터는 스포츠 손상 환자에 맞는 맞춤형 외과진료 및 재활치료를 한다. 첨단 의학 장비와 운동시설을 갖춘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도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업계는 스포츠 및 생활레저용 섬유와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와 다양한 산업 간 융합에 속도를 붙여줄 정부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육성사업도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손잡고 스포츠 융·복합 사업을 지원하고 스포츠산업분야 창업 및 일자리 발굴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초점은 기업지원과 기반 조성이다. 총사업비로 올해 33억5000만원을 매칭조건으로 만들어 놨다.

이 사업은 스포츠산업 융·복합 분야 후발주자인 우리나라 융합스포츠 산업 기술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1600조원으로 추산한다. 스포츠에 ICT를 보태고, 우리의 열정을 보탠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서두르자. 정부와 기업이 전략을 빨리 실행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