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인분교수`의 악행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학교 제자를 수년간에 걸쳐 집단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은 이른바 `인분교수`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인분교수`라 불리는 정모 교수는 피해자에게 직원들의 인분이 든 종이컵을 억지로 먹으라고 권했고, 얼굴을 상자나 봉지로 덮어씌운 채 호신용 최루가스를 살포하기도 했다. 이 최루가스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보다 8배나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소변 같은 경우 30번 이상 먹고 대변은 15번 정도 먹었다"며 "안 먹으면 맞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또 장 교수는 "전기충격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오줌까지 싼다. 그걸 할까말까 생각중이다"라고 피해자를 협박까지 했다.
피해자 외 다른 제보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장 교수에게 폭력을 당한 뒤 학교를 그만뒀다. 그리고 졸업을 안 한 상태"라며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일단 학교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 왜냐하면 장 교수가 내 전임 교수인데 과연 나를 잘 봐줄까 졸업을 안 시켜주진 않을까(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제보자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인데 그때는 교수라는 권위가 사회적으로 그런 게(사회적 위치가)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사람은 우리가 최고다, 너희들은 나가서 한 자리씩 꿰찰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 사람 밑에 있으면 `아, 나도 교수를 한 번 해볼까` 이런 꿈을 꾸게 된다. 버티면 (교수가)되겠구나. 그게 웃긴 거다"라며 "처음 인분사건 얘기를 들었을 때 피해자에게 좀 미안했다. 그때 우리가 좀 더 빨리 고소를 해버릴걸. 되든 안되든"이라고 후회 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