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을 연 코스닥 주식선물시장이 개설 첫주 만에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종목 중 다음카카오 등 3개 종목이 일평균 1000계약 이상 거래되며 초기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주식선물시장 개설 첫주(8월 3~7일)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거래량 9453계약, 거래대금 6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해 코스닥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설한 코스닥 주식선물시장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등 대표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상장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 규모는 다음카카오 1901계약, 셀트리온 1781계약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두 회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24억2000만원, 14억3000만원이었다. 와이지엔터가 1218계약, 씨젠 947계약, 포스코ICT 913계약으로 톱5를 차지했다.
반면에 원익IPS 164계약, 서울반도체 366계약 등 일부 종목은 거래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거래대금도 1억원을 밑돌았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개설 초기부터 다양한 투자주체가 시장에 참여하고 미결제약정 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금융투자 43.7%, 집합투자(투신) 3.1%, 개인 52.7%, 외국인 0.5% 등 다양한 투자주체가 참여했다.
미결제약정 수량은 개설 첫 날 8304계약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7일 1만9217계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코스닥 주식선물을 위험관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주식선물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지속 성장하며 파생상품 본연의 기능인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해 코스닥시장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등 파생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동반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닥 주식선물시장 종목별 거래규모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